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창립해 월가에서 원조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가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로스는 미국 소비자들의 현금이 올해 연말에는 바닥날 것이라며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빌 그로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지원금으로 버티고 있지만 올해 말에는 무너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정부 지출과 세율이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에는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금리인상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그동안 4조 달러 규모의 팬데믹 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텨왔지만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서서히 닫히면서 경기침체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로스는 지난 3월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연준이 미국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앞으로 부채 리스크, 신용 경색 등 각종 위기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경제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소비자 지출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올해 겨울에는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로젠버그 리서치의 창업자 데이비드 로젠버그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남겼다. 로젠버그는 지난 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긴축 효과가 향후 12개월 동안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