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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있는 집’ 정운선, 김태희 향한 이유 있는 ‘마당 밖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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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있는 집’ 정운선의 비밀이 드러났다.

지난 11일 종영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주란(김태희 분)의 이웃집 여자이자 남편을 죽인 살인자라는 소문의 주인공으로 동네 주민들이 모두 기피하는 인물 오해수 역을 맡은 정운선의 과거가 밝혀졌다. 해수(정운선 분) 역시 가정폭력의 피해자였고 그동안 주란에게 행한 호의는 자신과 같은 처지임을 느낀 공감으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해수의 결혼생활은 남편에 의해 강금 당한 채 몇 년을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제대로 된 사회적 생활을 할 수 없는 날들이었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남편이 죽고 나서도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시체와 함께 살아갈 정도로 남편의 통제 아래 살았고 마침내 시체가 집 밖으로 꺼내진 후에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아내. 해수는 집에서 감금당한 동안 ‘나 자신’으로 존재하지 못했던 지난 시간과 자신의 사연을 담담하게 내뱉었다. 이 같은 해수의 고백은 재호(김성오 분)의 통제로 집안에 스스로를 가둔 듯 생활한 주란의 상황을 연상시켰고,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이웃이 되어준 두 여자 사이 흐르는 묘한 공통점이 극의 몰입을 더하며 해수와 주란의 연대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정운선은 살인자라는 흉흉한 소문과는 어울리지 않는 해맑은 미소와 주란과 승재(차성제 분) 모자를 향한 무조건적인 호의로 보는 이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주란이 아픈 사람이라며 방문을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는 재호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자신도 겉으로 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아픈 사람이기에 다행이라고 말하는 모습은 캐릭터를 향한 궁금증을 고조시켰고, 해수 역시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은 그동안 해수의 행동에 이유가 있었음을 이해하게 만들었다. 해수는 주란이 자신과 같은 처지임을 눈치 채고 주란에게 다가섰던 것.

정운선은 상처를 딛고 마당 밖으로 나와 주란을 돕는 해수의 사연을 능숙하게 풀어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처럼 섬세한 표현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정운선이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정운선은 “그동안 ‘마당이 있는 집’을 애정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작품을 함께한 수많은 스태프, 배우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주란, 상은, 해수 모두 각자가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고 있을 그녀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저는 또 새로운 모습으로 좋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뜻깊은 종영 소감을 남겼다.

캐릭터를 더욱 입체감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이끄는 정운선의 연기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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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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