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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1명 실종·아파트 220세대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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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부산에서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오후 3시 34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68세 여성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소방관 37명과 경찰 40명 등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앞서 오전 9시 3분께도 경기 여주에서는 75세 남성이 사망했는데 이 남성은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다 실족한 것으로 추정돼 호우 피해가 아니라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강원 원주에서는 주택 3곳이 일시 침수됐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차량 7대가 침수됐으며, 대구 북구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져 차량 29대가 파손됐다. 또 부산 수영구에서는 아파트 220세대가 정전됐었는데 160세대가 복구됐고 잔여세대는 자체 복구 중이다.

서울, 부산, 광주, 경북 등 4개 시도 10개 시군구 25세대 38명은 일시대피했다. 현재 16세대 28명이 미귀가 상태다.

부산, 경기 등에서는 도로 26곳이 통제됐고, 서울 27곳 등 하천변 132곳도 통제됐다. 서울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후 한때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16분만에 재개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오후 3시 40분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강하고 많은 비를 내렸던 구름대가 대부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12일 새벽부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강한 비 구름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부터 12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남부·남부지방 30∼10㎜(전라권, 경남서부내륙, 경북북부내륙 150㎜ 이상), 수도권, 강원내륙산지·충청권북부 5∼60㎜다. 강원동해안·제주도남부산지·서해5도·울릉도와 독도에는 5∼2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에 중대본은 밤과 새벽 사이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응급복구를 실시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또 연이은 강우로 토사 함수량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산사태 취약 지역을 미리 살펴보고 인명피해가 우려되면 사전 대피를 실시하라고 했다.

기상 및 현장상황에 따른 행동요령을 국민에게 신속히 전달하고, 반지하 주택 등 지하공간 내 침수가 발생하면 지역자율방재단 등과 협력해 취약계층의 대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중대본부장(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내일까지 강한 비가 예보된 만큼 국민께서도 물꼬 관리, 야영을 위한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소방청도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후 4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남화영 소방청장)은 신고폭주에 대비해 119종합상황실 신고접수대를 확대하고 현장대원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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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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