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된 크림반도의 핵심 교통로인 크림대교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가했으나 이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빅토르 아프잘로프 러시아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이날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에 대한 보고에서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향해 발사한 S-200 미사일 중 1기는 크림대교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림대교와 러시아 서남부 로스토프의 모로조프스크 군 공항을 겨냥한 미사일 2기를 방공망이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로서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한다.
지난 2018년 5월 18일 개통식 당시 푸틴 대통령이 직접 트럭을 몰아 다리를 건널 정도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푸틴의 자존심'이라는 평가를 받는 등 러시아에 실질적·상징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8일 폭발로 인해 3명이 숨졌으며, 차량용 교량 일부가 붕괴하고 열차 교량 일부가 크게 손상됐다.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 공습을 가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