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로젠버그 리서치의 창업자 데이비드 로젠버그가 미국 주식과 부동산 시장을 경고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로젠버그는 미국 증시와 부동산이 동시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과 주택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하반기에는 꺾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중단한 이후 2~3년 안에 증시가 바닥을 쳤다"면서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증시 상승랠리는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채권 시장에 나타난 국채금리 역전 현상은 늘 경기침체와 약세장으로 끝났다"면서 "S&P500 지수가 하반기에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월가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그랬던 것처럼 투자자들의 마음가짐을 지적하며 "투자자들이 주식을 마치 부자가 되기 위한 단기 과정으로 생각하고 카지노 도박처럼 접근하고 있는데 이런 마음가짐을 고치지 못할 경우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젠버그는 미국 증시와 함께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국 부동산 시장이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저점까지는 아직 멀었다"면서 "로젠버그 리서치가 지난 4월 신규 단독주택 중간가격을 분석한 결과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이어 전미부동산협회(NAR)가 집계한 미국의 기존주택판매 중간가격 역시 지난 3개월 동안 꾸준히 하락했다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이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를 극복하고 반등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