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가성비를 내세운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나트륨 함량이 높아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10개 품목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제품당 나트륨 함량이 1천101∼1천721㎎에 달했다.
이는 성인의 하루 섭취 기준량(2천㎎) 대비 55∼86% 수준이다. 한 끼 식사 치고는 다소 많은 양이다.
열량은 일일 기준치(2천kcal) 대비 30∼52%, 탄수화물(일일 기준치 324g) 27∼39%, 단백질(55g) 36∼71%, 지방(54g) 24∼77% 수준이었다. 이 밖에 포화지방(15g) 21∼63%, 당류(100g) 8∼17%, 콜레스테롤(300㎎) 7∼51%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단백질은 전 제품이 한 끼 필요량을 충족했으나, 나트륨 함량은 다소 많은 편"이라며 "반찬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해 줄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 편의점 도시락과 컵라면을 함께 먹는다고 답변한 소비자가 44%였는데, 이 경우 나트륨 과다 섭취를 더욱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컵라면 대신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이 많이 든 바나나와 우유 등을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이 걱정되는 소비자는 고기볶음이나 튀김류 반찬이 적은 제품을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제품별로 반찬 수는 5∼11개, 반찬 양은 186∼308g으로, 각각 2.2배, 1.7배의 차이가 있었다. 가격은 4천500∼5천200원으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이외에 조사 대상 제품 모두 대장균 등 미생물 5종 시험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고, 이물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