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가 반도체 업황을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임금인상 방식에 합의했다.
SK하이닉스와 노조는 지난 26일 임금교섭을 진행해 임금인상율을 총 4.5%로 정하되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에 시행하기로 하고, 시행 시점에 2023년 1월부터의 임금인상분을 소급해 지급하는 방안을 잠정합의했다.
만약 분기 영업이익 흑자가 올해를 넘기고 내년 중 발생하는 경우 올해는 임금인상을 시행하지 않는다. 노사가 합의한 2023년 임금인상분을 내년 흑자 확인 시점에 소급 적용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반도체 업황 불황에 따라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임금교섭을 시작한지 1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빠른 결과를 도출했다.
회사 측은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지회와도 관련 내용에 대한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상생과 신뢰가 강한 기업문화는 SK하이닉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자,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회사는 구성원의 성장과 자부심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