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자회사이자 '더 글로리' 등 히트작 드라마를 제작한 스튜디오드래곤의 김영규 공동 대표가 사내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6일 조회공시를 통해 "일신상의 사유로 김영규 대표이사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최근 스튜디오드래곤은 한 프로듀서가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제보를 받고 내부 감사를 진행했다. 그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당하게 금품을 받고,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이 프로듀서를 해고 처리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구체적인 감사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것은 확인됐다"며 "콘텐츠 부문 총괄이던 김영규 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부터 경영부문과 콘텐츠부문을 분리해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김제현 대표가 경영부문, 김영규 대표가 콘텐츠 부문을 이끌어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