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 이슈 짚어보는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오민지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장 살펴보죠.
<기자>
네, 연준의 긴축 우려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세계 증시가 모두 위축된 모습이었는데요.
우리 장은 그래도 상승 마감하면서 선전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307억원을, 외국인이 10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긍정적인 지수 흐름을 만들어냈습니다.
개인만 이날 2,23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564억원, 외국인이 1,07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1,48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양 시장 모두 장 초반에는 하락 출발했는데 곧 상승 전환하면서 다행히도 마감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앵커>
상승 흐름을 보여준 건 다행이지만 2,600선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지수 상승을 발목 잡는 요인이 역시 긴축 우려감인 거겠죠?
<기자>
네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특히 중요한 건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몇 차례나 진행될 것인가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지금 연준의 스탠스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지표로는 오는 30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입니다.
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경제지표 중 하나죠.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PCE, 그중에서도 근원 PCE의 물가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한다면 시장은 연내에 추가적으로 2번의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하는 컨센서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그렇게 되면 채권금리도 오르고 달러도 반등하면서 코스피 역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겁니다.
달러 반등으로 코스피를 비롯해서 글로벌 증시의 중심을 이루었던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빅테크 등에 외국인 매물 출회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부디 지표가 좀 시장에 유리하게 나오면 좋을 텐데요.
만약에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다면 증시 반응이 어떨지 우려스러운데요.
증권가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변동성을 키울 수는 있겠지만 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시장은 하반기에 1번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고 이후 연내에 금리 동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섭니다.
현재는 코스피가 2,650선을 저항선으로 단기 과열이 해소되면서 매물이 소화되고 있는데요.
대외적으로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단기 과열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나면 코스피가 추가적인 지수 상승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크게 3가지 이유에서 코스피 하반기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데요.
먼저는 지난 고점 대비 코스피 약세 속에서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12개월 선행 EPS와 BPS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앵커>
단기 조정으로 지수가 떨어졌으니 그만큼 또 오를 수 있다는 거네요.
<기자>
네 그리고 3분기 한국 선행지수도 상승 반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OECD 경기 선행지수가 전월대비 변동폭이 0을 기록하고 있거든요.
변동폭이 0을 기록 중이라는 게 저점권에 도달했다, 바닥을 다졌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수출 모멘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달 1일부터 20일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했는데요.
22년 8월 이후로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한 겁니다.
이런 점들이 하반기에 단기 조정을 잘 이겨내고 나면 우리 증시가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답답한 증시 상황이지만 그래도 하반기까지 버텨볼 만한 이유들이네요.
구체적으로는 어떤 기업들이 주목 받았나요?
<기자>
종목장세가 이어지면서 개별적인 호재가 있었던 기업들이 오늘 장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인 루닛이 일본에서 건강보험 급여 가산 대상으로 공식 인증 받으면서 주가가 이날만 21.24% 뛰었습니다.
루닛은 후지필름과 개발한 폐 질환 진단보조 AI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을 개발했는데요.
CT나 MRI 촬영 시에 이런 AI 영상진단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시에 추가적인 가산 수가를 인정받게 된 겁니다.
또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조 5천억원 규모의 건설 사업 수주를 따오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현대건설 수주는 국내 기업이 사우디에서 따온 수주 계약 중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날 현대건설의 주가는 6.25%, 현대건설 우선주는 7.35% 오르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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