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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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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튀르키예, 6.5%p 금리인상
노르웨이, 0.5%p 금리인상

오늘은 거의 '금리인상의 날'인 듯 합니다. 영국에 이어 튀르키예와 노르웨이, 그리고 스위스까지 일제히 큰 폭의 금리인상에 나섰는데요, 현지시간 22일, CNBC는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의 8.5%에서 15%로, 무려 6.5%p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제시한 긴축 이유는, 역시나 인플레이션인데요,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연말까지 튀르키예의 기준금리가 2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하며, 튀르키예 물가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그간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85%가 넘는 자국의 살인적인 물가에도 금리를 오히려 내리는 '역주행 정책'을 고수해 왔습니다. '금리를 낮춰야 물가가 잡힌다'라는 비논리를 나름대로는 논리라고 펼쳐왔지만, 이자 받는 것을 죄악시하는 이슬람 교리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핸 포퓰리즘일 가능성이 사실상 컸습니다.
결국 에르도안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이후, 심셰크 재무장관과 에르칸 중앙은행 총재를 임명하며, 기조 변화를 시사했는데요, 다만, 이게 얼마나 갈 지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습니다. 현직 정치인과 신임 경제인이 얼마나 강경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건데요,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금리인상에 나선 지금도 금리에 대한 자신의 개인적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가 있기에,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만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짚어보자면, 노르웨이 중앙은행 역시 0.5%p 금리인상 나서며 기준금리를 3.75%까지 올렸습니다. 15년 만에 최대치의 금리인상인데요, 오는 8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는 발언도 남겼습니다. 스위스 중앙은행 역시 0.25%p 금리인상을 단행했는데요, 영국이나 튀르키예, 노르웨이보다는 적은 폭이지만,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강경 발언이 나온 점은 단호했습니다.

2. 인텔, 재편 돌입 불구 주가 하락

미국 반도체산업의 자존심이죠? 인텔이 내년에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지만 어쩐지 시장의 분위기는 냉랭합니다.
인텔은 반도체 사업 부문을 팹리스, 즉 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 이렇게 이원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렇게 되면 CPU 등 인텔이 경쟁력을 가진 제조 분야도 파운드리로 매출로 잡혀, 파운드리 규모가 더 커지게 되는데요, 지난해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8억 9,500만달러 규모로 전체 매출의 2%에 못 미쳤죠? 이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여집니다. 인텔은 이번 계획이 향후 3년간 10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지금까지는 회계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고비용 테스트칩 생산을 수차례 반복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됐다는 진단에 따른 개편안입니다. 매체들은 인텔이 사실상 파운드리계 2위인 삼성전자를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인텔은 이번 방법을 통해 내년에는 매출 200억 달러가 넘는 전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인텔의 적극적인 파운드리 육성 행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주가 역시 오히려 장중 내내 낙폭을 키워갔는데요, 외부 고객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입니다. 인텔이 주요 고객사를 발표하지 않은데다 경쟁력을 갖추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TSMC의 내년 매출이 85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인텔의 매출 규모는 사실 미미해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고요, 인텔의 이번 계획이 게임체인저는 아니라며, 인텔의 구조적인 역풍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습니다.

3. 보우먼 연준 이사 "올해 2회 추가 금리인상 적절"

파월 의장의 매파 기조를 이틀 연속 확인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전날에 이어 오늘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연내 두차례 정도 더 금리인상이 이어져야만 하고, 6월의 금리동결은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일종의 '속도조절', 즉 시간을 벌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추가 긴축은 불가피하겠지만 그 속도는 훨씬 완만해질 수 있겠습니다. 파월 의장은 경제지표에 기반해 앞으로의 변화 여부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작년에는 빨리 움직이는 것이 매우 중요했기에 그렇게 했지만, 이제는 목적지에 가까워졌고 신중한 속도로 움직이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기 때문입니다.
그런가하면,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역시 파월 의장과 마찬가지로 올해 두 차례, 혹은 그 이상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우먼 이사는 지난주 금리동결 결정을 지지했다면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내리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 더 이어져야만 한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인플레가 2%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높아져야 한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같은 연준 주류인사들의 발언과 오늘 나온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움직임까지 고려해 볼 때, 연준이 생각보다 더 공격적인 느낌을 가져갈 수도 있겠다고 보고 있습니다.

4.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26만 4,000건

연준의 오랜 긴축 효과가 드디어 발현되는 걸까요? 마냥 견조하기만 했던 미국의 노동 시장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현지시간 22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17일로 끝난 주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 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2021년 10월 이후, 무려 20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전망치로는 25만 6,000건이 관측됐지만, 거의 8,000건 가까이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주 수치도 기존의 26만 2,000건에서 26만 4,000건으로 상향됐는데요, 6월 둘째 주는 '매사추세츠주의 단속'이라는 특수한 경우라고 친다고 해도, 6월 셋째 주, 넷째 주 이렇게 2주 연속 고용 열기의 둔화가 이어졌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이번주에 해당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특이점을 찾아보자면, 지역별 특징이 있었는데요,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는 청구 건수가 약간씩이지만 줄었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와 코네티컷, 그리고 뉴저지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 모든 감소분을 상쇄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전체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확대됐지만,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6만 건으로, 전주 대비 10,000건 이상 축소됐습니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실업지표가 이정도로 상승한 점에 대해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만 진다면, 향후 연준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다만 아직까지는 피벗에 대한 연준의 이렇다 할 만한 움직임은 없기는 하죠? 파월 의장은 어제와 오늘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틀째 매파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5. 비트코인 상승세, 업계 이견 공존

비트코인의 행진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장중 한 때 31,000달러 선에 근접하기도 했는데요, 무서울 정도로 랠리를 펼치는 비트코인의 전망과 관련해 긍정론과 부정론이 꾸준하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양쪽 다 소개해 드릴테니, 투자에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비트코인의 호재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죠? 통과만 된다면, 어마어마한 블랙록의 투자금이 비트코인 매수에 들어가게 된다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이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허가 여부가 비트코인의 향후 등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촉매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반드시 채택될 수 있다는 쪽에 배팅을 하고 있는데요,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견들도 공존합니다. 비트코인의 블랙록발 상승세는 투자자들의 '호피움', 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다소 비이성적인 믿음 때문이며, 암호화폐가 앞으로 큰 내림세를 연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암호화폐는 경기침체기가 도래할 때, 떨어질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자산 중 하나라며,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에 따른 하방압력을 무시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파월 의장의 말도 비트코인에는 좋은 영향을 미쳤는데요, 파월 의장은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화폐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고 말한 이후, 스테이블 코인에 해당되는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 그리고 바이낸스의 BUSD 등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 역시, 모든 선진국에서 화폐에 대한 신뢰의 원천은 중앙은행이라며, 당국의 강력한 단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는, 아직 SEC의 규제 등 암호화폐에 대한 리스크가 다 풀렸다고 볼 수는 없다고 의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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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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