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82.12

  • 39.61
  • 1.62%
코스닥

683.35

  • 7.43
  • 1.10%
1/4

"아이돌 응원부터 숲 보호까지"…기업 몰리는 웹 3.0

미래 뉴노멀로 떠오른 ‘웹 3.0’

블록체인 노하우로 웹 3.0 '두나무'
웹 3.0으로 신뢰 회복 'LG유플러스'
자회사로 생태계 만든 '네이버'

관련종목

2024-12-12 20:55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웹 3.0(Web 3.0)의 빠른 변화에 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인터넷 환경의 미래라 불리는 웹 3.0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챗GPT의 등장으로 주춤했지만 웹 3.0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이런 돌풍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미래 뉴노멀로 떠오른 ‘웹 3.0’

    웹 3.0은 일상화를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 그동안 인터넷에서는 두 번의 큰 변화가 있었다. 첫번째 단계인 웹 1.0은 단순히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대였다. 두 번째 단계인 웹 2.0은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발한 시대로 유저들이 곧 직접 정보제공자가 됐다. 새로운 웹 3.0의 핵심은 ‘탈중앙화’와 ‘정보의 개인 소유’다.

    웹 2.0에선 플랫폼이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 저장했다면, 웹 3.0에선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가 분산 저장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기록한 장부를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나눠주는 기술로, 위?변조가 어렵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 웹 3.0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았다.

    전쟁과 인플레이션, 새로운 질병 등으로 미래를 위한 대안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웹 3.0이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는 하나의 뉴노멀(New Normal)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블록체인 노하우로 웹 3.0 앞선 '두나무'

    이런 상황에서 웹 3.0 시대로 발빠르게 움직이며 투자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는 두나무의 행보가 돋보인다. 특히, NFT(대체불가능토큰) 분야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해 1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손을 잡고 합작법인 ‘레벨스(Levvels)‘를 설립하며 디지털 기술력과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접목시켰다.

    레벨스의 디지털 컬렉터블 플랫폼인 ‘모먼티카(MOMENTICA)‘를 통해 국내외 팬들은 공개된 적 없는 아티스트의 다양한 테이크(디지털 카드)를 수집하거나 감상, 교환할 수 있다. 앱스토어 등에서 모먼티카 앱을 다운로드하면 세븐틴, 르세라핌, 프로미스나인 등의 테이크를 수집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에 기록돼 원본 증명이 가능하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선보인 세븐틴의 첫 번째 테이크 ‘드림(DREAM)’ 발매 후 한 달 동안 모먼티카 신규 가입자는 전월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회원 비율은 전체 60%를 넘겼고, 아티스트 세븐틴의 팔로워는 3만8000명, 테이크 소지자 수는 6만명 늘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모먼티카는 일본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부분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새로운 혁신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가상공간의 특징을 살려 산림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킨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2022년부터 진행되어온 캠페인은 세컨블록 내 마련된 가상의 숲 세컨포레스트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에도 세컨블록이 활용됐다. 두나무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비트코인 모금을 진행, 투자자들의 구호 모금 현황을 세컨블록에 공개했다. 이 밖에도 세컨블록은 컨퍼런스, 기업탐방 등 시공간의 제약 없이 더욱 많은 분야에서 다채롭게 활용될 계획이다.

    한편, 두나무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람다256’도 자체 서비스 플랫폼인 ‘루니버스(Luniverse)’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와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람다256은 ▲토큰증권 시장을 공략할 ‘루니버스 STO’ ▲NFT 서비스를 위한 ‘루니버스NFT’ ▲퍼블릭 메인넷 지원 ‘루니버스 노바’ 등 신규 서비스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 위기에도 웹 3.0으로 신뢰 회복 'LG유플러스'

    올해 초 30만 고객정보 유출로 위기를 맞았던 LG유플러스도 웹 3.0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놀이 플랫폼 ▲성장케어 플랫폼 ▲SOHO·SME·모빌리티 등 웹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가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로 메타버스와 NFT를 꼽았다. 회사는 메타버스와 NFT를 중심으로 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하는 방향으로 플랫폼 전략을 이끌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웹 3.0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두나무의 자회사인 람다256과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파트너들이 상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서비스 파트너들이 개발에만 전념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람다256의 웹 3.0 메인넷 ‘더밸런스’에 참여해 루니버스에서 제공하는 NFT, 메타버스, 게임, 예술, 탈중앙화 금융 ‘디파이(DeFi)’, 블록체인 데이터 검증서비스 ‘트레이스(Trace)’ 및 로열티 포인트 API를 활용해 서비스 파트너들과 기술 협력을 추진 중이다.



    ▷ 자회사 모아 웹 3.0 생태계 만든 '네이버'

    네이버 역시 적극적이다. 손자회사인 네이버제트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고 있다. 제페토는 현재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해 전세계 3억 4천만명 이상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게임 개발사 슈퍼캣과 합작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젭’을 선보였는데, 8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젭은 최대 5만명의 대규모 인원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웹 기반 플랫폼으로 기업 및 기관에서 유통, 교육,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페토를 활용한 NFT 사업도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은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를 통해 제페토의 NFT를 발행했다. 일본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라인은 이미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디지털 자산 ‘링크’를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NFT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웹3.0 환경에서 NFT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국내에서는 NFT 제작과 발행, 마케팅, 거래까지 모두 가능한 글로벌 NFT 퍼블리싱 플랫폼 ‘도시(DOSI)’에서 한정판 식음료 멤버십 NFT를 선보였다. 도시는 NFT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고 있는 자회사 라인넥스트에서 운영하며 글로벌 180여국에 개인 간 거래(C2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웹 3.0 게임 플랫폼 ‘게임도시’ 브랜드 페이지도 공개하는 등 도시를 웹 3.0 사업의 주축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