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동 후 긍정적인 피드백을 내놓은 가운데 인도가 테슬라에 큰 잠재력을 가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인도의 미래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된다”며 “인도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에서 모디 총리와의 회동 이후 “그는 정말로 인도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며 “그는 개방적이기를 원하고 새로운 회사를 지원하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인도에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한다”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전날 모디 총리의 공식 유튜브에 게시된 비디오 인터뷰에서 “나는 모디의 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모디와 머스크는 2015년 모디 총리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을 방문했을 때 마지막으로 만났다.
머스크는 “모디 총리는 우리가 인도에 상당한 투자를 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며 “그는 정말로 인도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우리가 하려는 일이며 적절한 시기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인도가 테슬라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코탁 마힌드라 자산운용의 전무이사인 닐레시 샤는 CNBC에 “인도에 상장 자회사를 두고 있는 모든 미국 기업들은 인도에서 더 높은 성장과 가치 창출을 경험했다”며 “미국 투자자들은 미국-인도 파트너십 구축이 양국 모두에게 진정한 윈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투자는 주로 태양열과 풍력을 통해 인도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성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태양광에 아주 좋다”며 “인도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전기를 생산하는 데 실제로 필요한 토지 면적은 매우 적다. 인도 육지 면적의 1% 또는 2%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매우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투자 분야로는 고정식 배터리팩과 전기자동차가 언급됐다. 이에 대해 샤는 “중국에서 테슬라의 운명은 중국 경쟁사들에게 패배한 다른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과 비슷할 것이기 때문에 인도가 테슬라에게 유망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머스크는 “인도의 인터넷 연결을 개선하는 데에 열중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남아시아 국가에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거나 인터넷이 매우 비싸고 느린 외딴 마을이나 시골 마을에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모디 총리가 자신을 인도로 초청했으며 이것이 빠르면 내년에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미국을 처음으로 국빈 방문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국방, 기술 및 인도의 역할에 대해 지도자 및 기업 임원들과 고위급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목요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백악관 만찬에서 모디 총리를 접대할 예정이며, 모디 총리는 애플의 팀 쿡,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등 수많은 비즈니스 리더들과 회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