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포드 모터(F)의 빌 포드 회장이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은 중국과의 경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 회장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짧은 기간에 매우 빠르게 생산 능력을 발전시켰고 이를 대규모로 개발했다"며 "준비된 그들은 이제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드 회장은 이어 "이들은 어느 시점에 미국 시장도 공략해 올 것이고 우리는 이들과 경쟁할 준비가 필요하지만 미국은 아직 시기적으로 늦었고 본격적인 경쟁을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월 포드는 미시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35억달러(4조47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규 배터리 공장 설립은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의 기술을 사용하는 계약 조건 이행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포드 회장은 "이 공장은 전적으로 포드의 시설이며 우리의 근로자이며 우리의 재산"이라며 "기술은 돈을 지불하는 계약에 의해 이루어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도 "포드의 경쟁자는 더이상 GM이나 도요타가 아닌 중국이며 중국이 전기차 시장의 최강자"라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주요 경쟁자이며 포드가 중국 업체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독특한 브랜드나 더 낮은 판매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포드 회장의 '미국 전기차 경쟁력에 대해 개인적 견해'로 이해하면서도 "미국이 중국을 쫓아가는 형국으로 현재 전기차시장에서 최강자는 중국"이라는 같은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