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26일부터 상장 당일 시초가 형성 범위가 공모가의 400%까지 늘어납니다.
따상을 넘어 시초가가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르는 따따블까지 가능해지는 겁니다.
기관투자자들은 이 따따블의 첫 주인공 후보로 어떤 기업을 보고 있을까요? 오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전문 기업인 알멕이 지난 14일과 1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밴드 상단을 초과한 5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
수요예측에서 1,697.23대 1의 경쟁률로 참여 기관 중 98.71%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겁니다.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한 기관투자자는 "3개월 확약으로 물량을 많이 받으려고 하고 있다"며 "오랜만에 크게 흥행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멕이 기관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으로 알멕이 처음으로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400%에 형성되는 '따따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26일부터 시초가 형성 범위가 기존 90~200%에서 60~400%로 넓어지면서 시장의 이목을 끈 알멕이 공모가 대비 300% 혹은 400%에 시초가를 형성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키운 겁니다.
1973년 경남그룹의 관계사로 설립된 알멕은 알루미늄 주조와 압출, 가공, 조립 등 일괄생산체계를 구축했고 현재는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재규어랜드로버 등에 전기차 배터리 모듈 케이스를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기차 부품 공급이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며 시장 확대 가능성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습니다.
2023년 5월을 기준으로 알멕의 고객사향 수주잔고는 1조 5천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알멕은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주력사업 확장을 위한 시설 투자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알멕 IR 담당자: 압출 시설을 국내에도 늘릴 거고 미국에도 지금 지으려고 계획하고 있거든요. 국내외 생산시설 확충에 제일 많이 쓰일 거예요.]
다만 상장 이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31.5%(188만주)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점은 투자에 유의해야할 부분입니다.
알멕의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은 오는 20일과 21일 진행되며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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