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연일 1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다는 시각이 나왔지만 월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정책이 여전한 위험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전날 “S&P500이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20% 상승했다”며 “약세장은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증시가 최근의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르면 강세장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소수의 빅테크 주에 한정된 증시 랠리가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이 맞냐는 의문과 함께 연준의 장기적인 통화정책은 증시에 여전한 위험으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연준이 다음날 나오는 6월 FOMC 정례회의 결과로 동결을 발표하더라도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통화정책 시기에 연준의 장기 전환은 보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로저 퍼거슨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것은 최근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가까운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멈춘다고 해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시장은 이번 금리인상이 중단되더라도 인상을 계속할 연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냇웨스트마켓츠의 미쉘 지라르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 또한 지난주 “연준이 이번 달을 건너 뛰지만 7월 행동 기조를 세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데니스 록하트 전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일시 중단 가능성이 높으나 인플레이션이 연준에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몇 가지 징후가 있지만 매우 점진적”이라며 “연준이 특히 2% 목표와 관련해 여전히 큰 도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이날 장중 98%까지 높였다. 그러나 연준이 다음번 회의에서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처럼 연준이 7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60% 수준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