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유명한 약세론자이자 ‘월가 족집게’로 불리는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가 증시 약세가 끝났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은 이날 투자 메모에서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 더 낙관적인 입장으로 선회했으나 투자자들이 약세장이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아직 안 된다”고 밝혔다.
윌슨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 특히 실적 전망을 지적했다. 또한 “한때 저금리 환경을 향한 긍정적인 단계로 여겨졌던 금리 인상의 중단은 시장의 약세 심리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P500 랠리가 이제 20%의 한계점을 넘어섰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공식적으로 약세장이 끝났다고 선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2023년 수익 예측으로 인해 정중하게 동의하지 않는다”며 “아이러니하게도 연준의 일시 중단은 유동성 역풍이 커지는 것처럼 전술적으로 약세를 깨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자자들은 금리 경로에 대한 업데이트와 경제 상황에 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논평을 주시할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 시장의 투자자들은 6월 동결 확률을 77%로 보고 있는데, 연준은 지난달까지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윌슨은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이 10월 저점에서 20%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낙관적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는 강세장에 대한 가장 단순한 정의에 부합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시장이 새로운 고점에 도달했을 때만 진정한 강세장이 확인된다고 생각한다.
윌슨은 “20% 한계점까지의 상승은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약세장의 공식 종료를 선언하도록 대담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간스탠리의 2023년 기본 전망이 최근 컨센서스 전망치에서 매우 벗어났다”며 “다른 은행들이 계속해서 더 낙관적으로 전망함에 따라 모간스탠리의 2023년 수익 기대치는 월스트리트 컨센서스보다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와 월가의 다른 은행들의 전망치 격차가 계속해서 커지는 것은 모간스탠리가 수익에 대해 더 낙관적인 태도를 취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윌슨은 “많은 사람들이 올해 수익이 얼마나 감소할지와 2024년과 2025년의 반등 강도에 놀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는 현재 파산 단계에 있는 수익과 함께 호황과 불황 주기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현재의 약세장이 1946년에서 1948년 사이의 시장과 유사하며, 이 시장도 호황과 불황을 겪었다”고 말했다. 제2차 세계 대전과 코로나로 인한 봉쇄로 초과 저축이 쌓였지만, 이는 공급이 제한된 시기에 경제에 홍수를 일으켰다. 두 경우 모두 인플레이션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