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는 투자목적회사(SPC)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에 회계장부열람과 이사회의사록 열람 및 등사를 신청하는 가처분 사건을 제기했다고 13일 밝혔다.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초 주주서한을 공개한 이후 DB하이텍 측이 자료요청에 대한 회신공문을 보내왔지만 자료와 증빙을 제공하기 불충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를 보유중인 KCGI는 지난 5월부터 DB하이텍 측에 기업에 대한 설명과 자료 제공 등을 요청하였으나 회사 측으로부터 응답을 받지 못했다며 이달 1일 주주서한을 대중에 공개한 바 있다.
KCGI측은 "DB하이텍 경영진이 회사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에 관심이 있다면 당사의 자료제공 요청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며 "최근들어 모회사 DB와 DB메탈 간 합병에 관한 풍문이 도는 등 지배구조 관련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주주로서 일반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DB하이텍의 지속가능경영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어떠한 유형의 대응도 가리지 않고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DB그룹 측은 "KCGI의 대면 협의 요구를 수락하고 곧 있을 협의를 위해 성의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느닷없이 회계장부열람 및 이사회의사록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이 의아하며 KCGI측이야말로 과연 주주간 대화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