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세 번째 하향 조정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국제유가 전망과 관련해 가장 낙관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95달러에서 86달러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날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상품 리서치 책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를 이유로 브렌트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드만삭스의 국제유가 전망이 이렇게 오랫동안 잘못된 적이 없다"면서 "글로벌 석유 공급 및 수요 추세를 감안했을 때 브렌트유 전망을 하향 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시인했다.
이어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 전 세계 국가들의 석유 공급이 예상외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거의 완전한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프 커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지속 리스크도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호주와 캐나다가 깜짝 금리인상에 나선 상황에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경기침체 리스크가 국제유가 하락세를 부추길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6개월 사이 브렌트유 전망치를 세 번 연속 하향 조정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35% 하락한 배럴당 74.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