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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돌풍, 우박까지...요란한 날씨에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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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과 휴일 전국 곳곳에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와 우박이 쏟아졌다. 강원도에서는 30대 남성이 낙뢰에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11일 기상청과 시·도에 따르면 이날 충북과 경기, 강원 일부지역에 기습 폭우와 우박이 쏟아졌다. 강한 빗줄기 속에 돌풍까지 불면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도 속출했다.

충북 북부와 강원 남부지역에는 이날 오후 3시 무렵부터 30∼40분 동안 돌풍과 함께 소나기가 요란하게 내렸다. 강수량은 10∼20㎜에 불과했지만 순식간의 폭우로 중앙고속도로 신평분기점 부근 차로가 물에 잠기고, 도로 곳곳에 흙탕물이 범람하는 등의 피해가 났다.

충북도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5시까지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20여건 접수됐다.

비슷한 시간 충주와 단양, 원주 등에는 지름 1㎝ 안팎의 굵은 우박도 쏟아졌다.

충주시 금가면에서 참깨 농사를 짓는 전연주(67)씨는 "순식간에 하늘이 어두컴컴해지면서 도토리 만한 우박이 쏟아졌다"며 "땅바닥을 하얗게 뒤덮은 많은 양의 우박으로 참깨, 호박, 오이가 자라던 채소밭이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기습 우박 때문에 양양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회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불안정한 대기로 인한 급격한 기상변화는 안타까운 낙뢰 사고로도 이어졌다. 주말인 지난 10일 오후 5시 33분께 양양군 강현면 설악해변에서 서핑 후 휴식하던 조모(36)씨 등 20∼40대 남성 6명이 낙뢰를 맞고 쓰러졌다.

이 중 조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한때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기도 했으나 끝내 회생하지 못하고 11일 오전 숨졌다. 함께 낙뢰에 맞은 5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오후 전북과 충북, 경기 일부지역에는 국지성 호우와 우박 등이 내렸다. 이날 오후 3∼4시 사이 경기도 포천에는 6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영중면에서는 지름 1㎝ 안팎의 우박이 관측됐다.

전북 무주, 진안, 순창, 임실에도 이날 굵은 우박이 내려 재난당국이 피해 상황을 조사하는 중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우박으로 고추, 담배, 수박 등이 큰 피해를 봤을 것"이라며 "시·군별 피해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내일 오전 무렵 대략적인 상황이 집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영동과 충주 등에는 이날 오후 초속 22.6m의 강풍과 함께 20∼40㎜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가로수가 뽑히고 농수로가 범람하는 등의 피해가 났다.

사과 주산지인 경북 영주시 풍기읍과 봉현면에도 지난 8일 지름 1.5㎝ 안팎의 우박이 내렸다. 이로 인해 이 지역 사과밭 780㏊에서 사과 열매에 흠집이 생기는 등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강한 소나기와 함께 돌풍이 불거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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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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