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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7배' 우크라 댐 파괴…"수십만명 식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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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댐이 파괴돼 수십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카호우카 댐 파괴와 관련해 대책 회의를 연 뒤 텔레그램을 통해 회의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저수 시설 중 하나가 파괴된 것은 전적으로 고의적"이라며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식수에 정상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 대피와 함께 긴급 식수 공급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드니프로강 좌안을 점령 중인 러시아 당국이 주민 대피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국제기구에 주민들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노바 카호우카에 있는 카호우카 댐이 파괴돼 붕괴했다. 다목적댐인 카호우카 댐은 저수량이 18㎦로, 한국 충주호의 6.7배에 달하는 물을 보관하고 있었다.

엄청난 양의 물이 주변 마을을 덮치면서 지금까지 주민 7명이 실종되고 수만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호우카 댐은 수력발전은 물론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동남부에 식수와 농업용수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다. 핵심 수원이 파괴되면서 여러 지역에서 물 공급이 타격을 받게 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댐 파괴로 인해 남부와 동남부의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자포리자, 미콜라이프, 헤르손 지역 일부가 물 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인프라개발부는 하루 약 30만㎥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총길이 87㎞의 수도관 건설에 15억 흐리우냐(약 534억원)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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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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