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납품가를 둘러싸고 촉발된 쿠팡과 CJ제일제당 간 갈등이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으면서 전선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을 중심으로 한 제조사들이 쿠팡에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반쿠팡 연대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국내 1위 검색 포털이 운영하는 상품 판매 페이지.
식품과 생활용품을 동시에 구매하면 할인폭이 크다는 설명이 눈에 띕니다.
국내 1위 식품회사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생활용품 회사 P&G와 손잡고 진행하는 할인 프로모션입니다.
인기 제품들을 묶어서 구매하면 할인폭이 최대 50%에 이릅니다.
자존심이 강한 1위 사업자간 쉽지 않은 협업을 주도한 CJ제일제당은 쿠팡과 갈등을 겪고 있고 있습니다.
쿠팡이 CJ제일제당 제품의 직매입을 반년 이상 중단하자, CJ제일제당이 반쿠팡 연맹을 구축해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입니다.
CJ 연합에는 LG생건, 테팔 등 제조사들이 연대를 강화하고 있고, 쿠팡 독주를 막으려는 GS샵, 티몬 등 유통 업체들도 힘을 보태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반쿠팡 연대가 강화되는 것은 쿠팡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고 있어섭니다.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24%로 새벽·당일 배송 서비스인 와우멤버십을 도입한 지 3년 만에 2.5배 뛰었습니다.
이미 2분기 연속 흑자를 낸 데다, 월간 활성이용자 수도 꾸준이 늘고 있어 연간 흑자 전환에도 청신호가 켜졌는데, 그런만큼 이면에선 납품가 인하 요구 등 입점업체들과 갈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협상 품목이 1천개가 넘을 정도로 많다"며 "품목별 협상이 진행되는 만큼 갈등이 단시간 내 해결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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