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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반격' 없었다?…"가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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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빼앗긴 영토 수복을 노리는 우크라이나가 동부와 남부 전선 곳곳에서 공세에 나섬에 따라 오랫동안 예고해왔던 대반격이 시작됐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5일 오전 1시 30분(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전선에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적군이 전날 아침부터 제23·31 기계화여단을 투입해 도네츠크 남부 5개 전선에서 6개 기계화 대대와 2개 전차 대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다"면서 "적의 목표는 가장 취약한 방어선을 돌파하는 것이었으나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병사 약 300명을 사살하고 전차 16대와 장갑차 26대, 차량 14대를 파괴했다면서 전차나 장갑차 등으로 보이는 차량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거나 폭발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러시아 측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상황을 전했지만, 이것이 우크라이나가 몇 달간 공언해온 대반격의 시작을 뜻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주요 외신들은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 발표에 대해 "우리는 그러한 정보가 없으며, 어떤 종류의 가짜에 대해서도 논평하지 않는다"고 공식 반박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공격과 관련해 내놓은 공식 언급은 루한스크를 포함, 전체 돈바스(도네츠크 및 루한스크) 지역에서 약 29회의 충돌이 있었다는 총참모부의 발표가 전부였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며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대반격 시점에 대한 공식 발표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지난 4일 "계획은 침묵을 사랑한다"며 "별도의 (대반격) 개시 선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같은 날 공개한 영상에는 무장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검지를 입술에 대고 비밀이라는 의미로 '쉿' 소리를 내는 듯한 장면도 있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말은 매우 불필요하며 해를 끼칠 뿐"이라고 적었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공격을 대반격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공격에 투입된 우크라이나 제23·31 기계화여단이 상당한 공격력을 갖췄지만 2개 여단만으로 러시아 방어선을 뚫기는 어렵다며 대반격을 시도했다고 보기에는 소규모 병력 투입이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최근 미국 국방부 문건 유출로 우크라이나가 12개 전투여단을 조직 중이라는 정보가 유출됐는데, 이번 작전에 투입된 2개 여단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친러시아 반군이 수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소속 보스토크(동부) 대대의 알렉산데르 코다코프스키 사령관은 "적군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며 "병력을 주먹처럼 뭉친 덕분에 전술적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예고된 대반격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우크라이나가 돌파에 성공한다면 더 많은 병력이 돌파구에 쏟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공격을 시작으로 점차 공격 수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대반격을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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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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