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가 교통사고로 인해 숨진 경우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연간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1천명대 이하로 낮아졌다. 5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천18명보다 8.3% 감소한 수치다.
1천명대 이하 진입은 보행 교통사고 통계를 산출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2005년 당시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천548명이었다.
또 2천명대 밑으로 떨어진 2013년 이후로도 9년 만이다. 이때부터 연평균 7.5%씩 줄어든 셈이다.
보행 교통사고 치사율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보행 교통사고 치사율은 2.48명으로, 2021년 2.85명보다 0.37명가량 낮아졌다.
보행자 중심으로 교통 법규를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에 이어 교통 안전대책과 홍보 활동 등을 통해 이 같은 사망자 수 감소로 이어졌다고 공단은 분석한다.
공단 관계자는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는 우리 사회에 보행자 중심의 교통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각종 교통사고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보행자 교통사고를 더 빠르게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