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업체의 고속 성장에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순위가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사용량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14.1%다.
기존 3위였던 중국 업체 BYD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6.1%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글로벌 1위는 중국의 CATL이다. 점유율은 35.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p 늘었다.
SNE리서치 측은 "CATL은 테슬라의 모델3, Y 등을 비롯해 중국 내수 시장의 주력 승용 전기차, 상용차 모델에 탑재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26.3%에서 23.4%로 떨어졌다. 다만 배터리 사용량은 성장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1∼4월 17.2GWh에서 올해 1∼4월 25.7GWh로 49.3% 증가했다.
SK온은 지난해 같은 기간 9.0GWh에서 9.5GWh로 5.3%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5.2%로 세계 5위를 유지했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5.9GWh에서 7.5GWh로 확대됐다. 시장 점유율은 4.8%에서 4.1%로 하락해 점유율 7위로 집계됐다.
일본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린 파나소닉의 올해 배터리 사용량은 15.1GWh다. 전년 동기 대비 35.9% 성장한 수치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다. 북미 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낮아질 것이다"며 "중국 업체들의 미국, 유럽 등 해외 진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유럽 내 LFP 배터리 탑재 비중 역시 증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