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로 수십 종의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진단 기법 '갈레리'를 개발한 미국 바이오기업 그레일이 약 400명의 환자에게 "암 발병 가능성이 있다"는 잘못된 우편을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그레일은 이같이 밝히면서 자신들과 계약한 원격의료업체 PWN헬스가 소프트웨어 문제로 환자들에게 우편을 잘못 보냈다며 "갈레리의 검사 결과에 오류가 발생해 잘못된 통보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레일은 잘못된 결과를 받아 든 환자들에게 즉시 연락했고, 이번 일로 환자 건강정보가 외부에 공개되거나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 PWN헬스 측의 소프트웨어 문제 역시 현재는 해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레일이 개발한 갈레리 테스트는 검사 대상자의 혈액을 분석해 악성 종양에서 나오는 특유의 DNA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 업체는 갈레리를 통해 50종 이상의 암을 증상 발현 전에 찾아낼 수 있다고 홍보한다.
작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는 갈레리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50세 이상 임상실험 자원자 중 38%에게서 실제로 암이 발견됐다는 결과가 발표됐고, 영국에서 추가 임상실험도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