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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위한 당신께 새 집을" [뉴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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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수씨(91)는 6.25전쟁에 참전해 몸을 관통하는 총상을 입었다. 설상가상으로 왼쪽 편마비까지 와 거동이 불편한데, 40년 가까이 산 집은 여름이면 물이 새고 겨울이면 단열이 부실하다. 기초노령연금과 참전명예수당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바쁘고, 집 수리는 남의 일 같기만 하다.

김종수씨처럼 나라를 위해 몸 바쳤지만 제대로 된 집에 살지 못하는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중견건설업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전국 115개 주택건설업체들을 회원사로 둔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올해 김종수씨를 포함한 국가유공자들의 노후주택 128동을 무료로 고쳐줄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김종수씨는 "안방이며 거실, 침대방까지 전부 물이 새서 불편했는데, 국가에서 노후를 편하게 살라고 집을 수리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수씨 집의 개·보수 시공을 맡은 손병회 영동건설 대표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유공자 분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거주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매년 한 곳이라도 더 주거 환경을 개선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국가유공자의 주거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매년 노후주택 보수를 지원해 왔다.

협회는 시행 첫 해 40동 규모로 시작한 사업 규모를 점차 늘렸다. 올해는 30년래 가장 많은 128동의 개·보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사업이 완료되면 총 2,265동의 노후주택이 새 집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은 "IMF 등 주택업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년 사업을 진행해온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올해 30주년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국가유공자 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취재: 김영석, 영상편집: 강다림, CG: 최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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