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고용 관련 통계 발표를 앞두고 탄탄한 고용률이 증시에는 오히려 위협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코노미스트들은 2일 오전 발표될 5월 실업률을 3.5%로 내다봤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 상승, 은행권 신용 위기에 따른 침체한 경제 속에서도 여전히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견고한 노동시장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희소식이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에게는 아니다.
1년 이상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온 상황에서 언제 인상을 중단해야 할지에 대해 한층 깊은 고민에 빠져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높은 고용률이 연준이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지속시켜 결과적으로 경기 침체를 낳을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현재 월가에선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 증시의 랠리가 계속될 수 있을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S&P 500지수는 올해 9.9% 상승했는데,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행진이 거의 끝났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투자 자문회사 스트레이 리플렉션 창업자 자와드 미앤은 "고용시장의 건전성이 소비자들이 긴축 정책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강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면서 "이는 주식이 계속 반등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약세장을 점치는 투자자들은 현재 증시가 역사적 평균보다 고평가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WSJ은 또 과거 사례로 볼 때 실업률 급증은 증시가 대폭락 후 반등할 수 있다는 가장 좋은 신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