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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갔더니 '쓴맛'…中 침체, 루이비통은 알았다

기대만 컸던 中 리오프닝
홍콩증시, 연중 최저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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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갔더니 '쓴맛'…中 침체, 루이비통은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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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대 이하의 리오프닝 효과로 중국 증시가 무너지면서 관련 ETF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식어가는 중국 경기는 명품 기업 주가에서도 확인되는 상황인데 투자 자금은 중국 펀드로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박승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고는 쌓여만 가는데 좀처럼 열리지 않는 지갑에 중국 증시가 가라앉고 있습니다.

홍콩 증시를 대표하는 항셍지수(HSI)는 1월 말 대비 20% 가까이 빠졌고(-19.8%), 홍콩H지수(HSCEI, -20.9%)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어제(5/31)에 이어 오늘(6/1)도 나란히 연중 최저치를 다시 썼습니다.(6/1종가, 항셍 18,216.91, 홍콩H 6,149.64)

홍콩H(Hang Seng China Enterprises Index)는 중국 국영 기업 가운데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우량 기업 40개를 추려 만든 지수로, 국내 중국 관련 ELS(주가연계증권)의 기초자산이 되거나 ETF(상장지수펀드)가 이를 추종합니다.

오늘까지 최근 한 달 전체 ETF를 하락 순으로 세우면 1위부터 8위까지가 중국 관련 상품들입니다. 가장 많이 떨어진 건 'KODEX차이나H레버리지(-15.5%)'로 홍콩H를 기초지수로 삼습니다.

증권가에선 중국 경기를 '상고하저'로 전망합니다. 경기 회복 모멘텀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데다, 2분기를 정점으로 리오프닝 효과도 일단락될 것이란 예상인데, 이에 삼성증권은 중국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 경기 둔화는 명품 기업 루이비통(LVMH)의 주가에서도 감지됩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유럽 명품 기업 주가가 빠른 하락세에 접어든 상황이 중국 경기 둔화를 반영한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중국의 리오프닝 본격화로 상승을 이어가던 LVMH는 지난 4월을 고점(4/24, 902.00유로)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국내 펀드 자금은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올 들어 어제까지 북미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감소(-4,900억 원)한 반면, 중국 주식형펀드로는 5천억 원 가까운 금액(4,902억 원)이 쏟아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팬데믹이 3년 넘게 이어진 만큼 회복은 시간문제라고 설명하는데,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를 기점으로 중국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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