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멤버 백현·시우민·첸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백현·시우민·첸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세 멤버 측은 "SM은 12∼13년의 장기 전속계약 체결도 모자라 아티스트에게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각각 최소 17년 또는 18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SM의 아티스트에 대한 극히 부당한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3월부터 최근까지 SM에 일곱 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보내 정산 자료와 근거를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세 멤버는 "이번 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지혜로운 방안을 찾아 분쟁을 잘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M은 이에 대해 외부 세력의 모략 때문에 불거진 일이라는 입장이다.
SM 측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당사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하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시기를 틈타,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하여 허위의 정보,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SM은 "아티스트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없음에도, 유언비어, 중상모략과 감언이설 등으로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며 "오로지 돈이라는 욕심을 추구하는 자들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엑소는 2012년 12인조로 데뷔해 '늑대와 미녀'·'으르렁' 등의 히트곡을 내며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널리 사랑받았다. 그러나 중국인 멤버 루한·크리스·타오가 팀을 이탈해 9인조로 재편됐고, 마지막 남은 중국인 멤버 레이와 SM과의 계약은 지난해 4월 만료됐다.
엑소는 올해 완전체 복귀를 준비해왔지만, 백현·시우민·첸 세 멤버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면서 활동이 불투명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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