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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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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美 연준 베이지북 "인플레·고용시장 둔화"
美 연준 베이지북“4~5월 경제활동, 큰 변화 없어”

연준이 다음달,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냐, 혹은 금리동결에 나설 것이냐에 대한 의견이 연준 내부에서조차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죠? 베이지북이 공개됐습니다.
일단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4월 말부터 얼마 전인 5월 22일까지, 12개 연은 관할구역의 경기흐름을 평가한 것이라는 기준 먼저 알려드리면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몇주간 미국의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소폭 완화되며, 일부 냉각 조짐을 보였다고 분석됐습니다. 미국 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전 보고서가 발표됐을 당시보다, 고용이 느린 속도로 고용이 증가했고 물가 역시 많은 지역에서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자면,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이 강세를 지속했지만 그래도 이전에 비하면 증가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고 봤고요, 특히 건설과 운송, 그리고 금융 부문에서는 노동 상황이 '냉각됐다'라고까지 볼 수 있는 징후도 포착됐다고 합니다. 또,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많은 회사들로부터 앞으로 채용을 중단하거나 인원을 줄이고 있다는 내용이 보고됐다고, 베이지북에 쓰여있었습니다. 인플레이션 역시 절대적으로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대적으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많이 나아졌다고 파악됐습니다. 구역 담당자들은 추후 몇 달 간, 지금과 비슷한 속도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고요, 일부 지역에서 소비자들의 가격민감도가 커진 것으로 집계된 것도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가하면 최근 몇 주간 미국에서의 전반적인 경제활동은 큰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됐습니다. 12개 연은 중 4개 구역은 경제활동이 약간 증가했지만, 6개 구역은 거의 등락이 없었고, 2개 구역은 경미한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제조활동은 대부분의 관할구역에서 일반적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몇몇 구역에서는 소비자 대출 연체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필라델피아와 클리블랜드 연은 관할 구역에서는 부채한도와 은행 도산에 대한 우려가 유달리 극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다만 베이지북에 따르면, 이러한 비관론이 향후 기업활동 전망에는 큰 여파를 미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2. 美 4월 구인건수, 3개월래 최고
美 실업자 대비 구인건수, 팬데믹 이후 급증

미국의 노동시장이 좀처럼 식질 않습니다. 현지시간 31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미국의 4월 구인건수는 1,010만 건으로 집계됐는데요, 다시 1,000만 건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이 시사됐죠? 연준의 추가긴축이 불가피할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이 구인건수가 발표된 이후, CME 페드워치가 제시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즉각 73%로 높아졌습니다. 4월 수치만 봐도 시장 예상치였던 937만 5,000건을 한참 웃돌았고요, 지난 3월 수치도 당초에 제시됐던 959만 건에서 975만 건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지난 1년간 강행했던 가파른 금리인상의 결과로, 빅테크들과 대형은행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고가 잇따랐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여전히 인력을 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또, 연준이 주목하는 실업자 1명 당 구인건수 배율도 1.8건으로, 전월치였던 1.7건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실업자 대비 구인 건수는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1.2건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이 1.8건은 미국의 고용 수요가 여전히 비정상적으로 강한 편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셔도 되겠습니다.

3. 보우먼 연준 이사 "주택 반등, 인플레 영향 예상"
제퍼슨 연준 이사, 6월 금리동결 가능성 시사

오늘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잇따랐는데요,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보스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요즘 미국의 주택시장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자 하는 연준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임대료가 내려가면 결국 인플레이션도 낮아질 것이라며, 임대료 둔화에 따른 물가 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여러차례 언급해 온 바가 있죠? 하지만 어제 발표됐던 미국의 3월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집값이 두 달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주거용 부동산 업계는 불황보다는 호황으로 가는 흐름이었습니다. 보우먼 이사는 이같은 미국의 집값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자 하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게끔 할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보우먼 이사는 이같은 현상이 연준의 6월 FOMC 회의에서 결정될 금리인상 여부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지, 또 자신은 어떤 기조를 취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가하면,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워싱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연준의 6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습니다. 제퍼슨 이사는 6월에 연준이 금리동결을 단행한다고 해도, 이게 미국의 기준금리가 최고치에 도달했다거나, 혹은 긴축이 종료된다는 의미는 아니고, 장기적으로 더 많은 경제지표들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외신들은 제퍼슨 이사의 이같은 주장을 두고, 반드시 6월 FOMC 회의를 겨냥한 건 아닌 듯 하지만, 그래도 해석하자면 일단 6월에는 금리동결 쪽으로 기운 게 아니냐, 라는 보도를 연이어 내놨습니다. 실제로 오늘 금리선물 시장은, 구인건수 발표 이후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70% 넘게 점치더니, 제퍼슨 이사의 발언 이후에는 반대로 금리동결 전망이 60%로 높아졌습니다.

4. ECB, 은행위기발 금융취약성 우려
佛 5월 CPI, 1년래 최소폭 상승

루이스 드 귄도스 유럽중앙은행 부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은행위기에 이어 또다른 충격이 전세계 경제에 전해진다면, 유럽 증시와 금융시스템이 급격한 침체에 봉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은 6개월마다 여는 금융안정심의위를 통해 유로존의 경제 안정성이 은행발 사태로 인해 이미 많이 취약해져 있다고, 우려를 드러낸 바가 있습니다. 유로존이 에너지 가격의 하락과 중국경제의 재개, 그리고 유로존 경제가 기존에 유지하고 있던 견고함으로 인해 올해 초, 나름 유럽 시장은 견조한 출발을 이어갔지만, 이후에 이어졌던 은행권 문제가 이 모든 것들을 끌어내렸다고 진단했습니다. 귄도스 부총재는 유럽시장의 조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악화된 신용경색과 낮아진 유동성, 그리고 높아진 불확실성으로 인해 심하면 ‘무질서한 조정’까지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향후 금리인상 여부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은행위기의 연장선상의 일환인 불안정성에 기인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이를 금리인상으로 대응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고요, 모간스탠리와 같은 이들은 유럽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해 시장이 더 어려워질 수 있어, 이들의 금리인상이 7월에 끝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후자에 힘을 실어줄 만한 지표 하나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프랑스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 올라, 1년 만에 최소폭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의 하락이 주된 이유였는데요, 해당 소식은 유럽중앙은행의 추가긴축에 대한 명분이 약화돼 오늘 유로화의 약세를 이끈 주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5. 美 FTC, 아마존 '링'에 580만 달러 벌금 부과

아마존은 다들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죠? 그런데 링이라고 하면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링은 아마존이 2018년에 인수한 스마트홈 업체입니다. 와이파이 초인종이나 비디오카메라와 같은 가정용 보안기기들을 만드는 곳이죠.
그런데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가 아마존의 링에 580만 달러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이 간밤 속보로 전해졌습니다. 링이 제조하는 기계들이, 안면인식을 하는 과정을 통해 수집된 고객들의 초상권을, 불법적으로 보유해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했다는 건데요, FTC는 특히 링이 부모가 자녀들의 영상을 삭제할 권리를 제한함에 따라, 어린이 고객들의 얼굴, 음성, 그리고 위치정보를 보관한 게 위법사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마존은 이제 FTC의 명령에 따라,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개인정보들을 삭제해야 하고요, 또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를 사용한 어린이용 스마트 스피커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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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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