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래일에서 강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기록하고, 반도체 재고가 최대치에 달한 상황에서 향후 주가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어제(30일) 보다 0.14% 내린 7만 2,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SK하이닉스 역시 0.73% 내린 10만 9,100원에 장을 열었고, 두 종목 모두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앞서 현지시각 30일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는 시총 1조 달러 선을 터치한 바 있다.
뉴욕증시에서 거래 중인 엔비디아는 장초반 7% 넘게 오른 419달러를 찍은 뒤, 시총 1조 달러를 유지하다 9,900억 달러를 소폭 상회하며 장을 마쳤다.
이처럼 반도체주를 향한 투심에 불을 당긴 엔비디아의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재고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전월보다 1.4% 감소한 109.8로 집계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재고율(재고/출하)은 3월 117.2%에서 4월 130.4%로 13.2%포인트 올랐는데,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8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부문 출하가 20.3% 줄고 재고는 31.5%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 흐름이 최근 어려운 상태"라며 "전반적으로 전기·전자(IT), 반도체의 글로벌 경기 회복 상황에 따라 불확실 요인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