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G발 주가조작 사태에 허를 찔린 금융감독원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섭니다.
불공정거래를 척결하기 위해 사활을 건 모습인데.
조사의 칼끝이 증권업계를 향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자기반성과 함께 대대적인 개선의지를 밝혔습니다.
[함용일 / 금감원 부원장 : 최근 8개 종목 주가 조작 사태를 사전에 감지하거나 예방하지 못한 것을 반성의 계기로 삼아 조사 부문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심기일전하여 비상한 각오로 주가조작 세력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자...]
금감원은 먼저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했던 조사인력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조사 3개 부서의 인력을 현재 70명에서 95명으로 대폭 충원하고, 특별조사팀과 정보수집전담반 그리고 디지털조사대응반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특히, 특별조사팀 신설로 이번 SG증권발 주가조작 사건과 같이 큰 사안에 대해 '헤쳐모여'가 가능하도록 유연한 인력 재배치가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감독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증권업계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다음 달부터 특별단속반을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테마 기획조사도 강화한다고 밝혀, CFD 이상 징후가 포착된 증권사들부터 '본보기'가 되진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깁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 내부 통제를 더 강화한다는 분위기이고, 당분간은 조심해야겠죠 무조건...]
[증권업계 관계자 : 검사하고 진행하는 부분은 면밀하게 보고 있고, 성실하게 임하는 상황입니다.]
키움과 교보, 하나증권을 대상으로 이달 중 마무리 될 예정이던 CFD 현장검사는 특별조사팀이 신설되는 다음달까지 연장하는 안이 결정된데다, 주가 폭락 직전 거액의 시세차익을 올린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의 검찰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계를 향한 감독당국의 칼날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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