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너지 절약형' 가전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보된데다, 최근 전기 요금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자 고효율 가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2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번달 1일부터 24일까지 에어컨·냉장고·제습기 등 에너지 소비 효율 1~3등급의 고효율 가전 매출 신장률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1% 증가했다. 특히, 가정용 전기료 인상이 발표된 지난 16일 이후에는 매출이 71%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가정용 전기 요금이 인상되는 등 고물가 추세가 이어지자 전기료를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소비 효율을 개선한 제품들을 꼼꼼히 비교하며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른 무더위에 대목을 맞은 에어컨, 냉장고, 제습기 등 여름철 인기 가전에 대한 구매 상담은 지난달과 비교해 세 배 이상 늘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고효율 에너지 가전 페스티벌' 등 대규모 판촉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는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가전 본매장에서 진행한다.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다이슨 등 17개 가전 브랜드가 참여해 고효율 가전 신제품을 선보이고, 단독 프로모션 등 특별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브랜드별로 실외기 팬(fan) 크기를 늘리거나 레이더 센서를 탑재하는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고효율 에너지 가전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대규모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18일까지 가전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대별로 5%에 해당하는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1,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H포인트 10만원을 추가로 적립해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트렌드에 맞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신기술을 도입한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관련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