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회사가 어려워졌을 때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를 많이 느꼈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한 참가자는 "정말 열심히 사시는구나 하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완전 '갓의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25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생 한 끼'에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와 함께 1호 주자로 나섰다.
'갓생 한끼'는 각 분야 리더의 국민 소통 프로젝트로 이번 행사에는 MZ세대 30명이 참석했다. '갓생(God生)'은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바른 생활 루틴 실천 MZ세대 유행어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여러분 나이와 비슷한 자녀가 있다"며 "여러분 세대를 만나서 얘기듣는 게 제일 정확하고 제가 방향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된다"면서 친근감을 드러냈다. 평소 생활에 대해서는 "출장 갈때 빼고 일찍 자는 편"이라며 "9시 반에 자서 5시쯤 일어나고 출근은 6시 반쯤, 운동은 하루 서너번 정도 하려고 노력한다"고 소개했다.
어떤 꿈과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차를 잘 만들어서 여러분들이 잘 타시고 실생활에 도움이 돼서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더 큰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게 저희 꿈"이라고 밝혔다. "저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데 가상이 아니라 실제로 연결한다"며 "여러분들이 사람과 사람의 만남, 그리고 A나 B 장소로 갈 때 안전하게 가서 그들의 일을 잘하고 그 역할을 잘하게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저희의 꿈"이라고 전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도전을 했는지 묻자 정 회장은 기아차의 과거 어려운 시절을 회상하며 "회사가 정말 망하기 일보 직전이었기 때문에 은행 찾아다니면서 돈도 많이 꿔봤고 여러 가지 많은 경험을 했다"면서 "제일 중요한 건 저 혼자 해서 되는 게 아니고 내부 팀워크였다"고 돌아봤다.
이번 행사는 1,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행사에서 MC의 질문에 리더들이 답을 했고 2부 행사에서는 리더와 각 그룹별 10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