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계청은 24일(현지시간) 4월 물가상승률(CPI)이 전년 동월 대비 8.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10.1%)보다 1.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한 자릿수가 된 건 지난해 8월(9.9%) 이후 처음이지만 여전히 영국은 이탈리아와 함께 G7 선진 경제국 중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통계청은 중고차와 담배 가격이 오르긴 했으나 지난해와 달리 에너지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아 물가상승률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식품 및 음료의 물가상승률은 19.1%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계속 이어 나갔다. 45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지난 3월(19.2%)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은 내려갔지만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예상치(연 8.4%)를 상회하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