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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일본증시, 언제까지?" 전문가 의견도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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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버블 붕괴 이후 33년만에 증시 지수 최고치를 찍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 속에 해외 자금이 몰려온데다 자국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까지 이어진 덕분이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몰렸다.

로이터통신은 애널리스트 1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향후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가 올해 연말까지 심리적으로 중요한 3만선 안팎으로 내려가고 내년 중반까지 같은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매우 다양한 의견이 나와 닛케이지수 전망과 관련한 깊은 간극이 드러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22일 닛케이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전날보다 0.9% 오른 31,086으로 장을 마감한 바 있다. 이는 거품 경제 시기인 1990년 7월 26일 이후 약 33년 만의 최고치다.

23일에도 오전에 31,352까지 올랐으나 오후에는 1.67%까지 폭락하다가 결국 전날보다 0.42% 내린 30,957을 기록하며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24일에도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와 관련한 불확실성과 함께 차익 실현 매물로 0.89% 내린 30,682.68로 마쳤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연말 전망치에 대해 최고 35,000, 최저 26,000을 제시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26,000선에서 출발했다.

응답자 4명은 이번 조사의 중간값인 30,000을 정확하게 꼽았다.

내년 중반 전망치의 경우 최대 35,100에서 최저 25,000으로 나왔다.

향후 3개월을 놓고도 의견이 갈렸다.

응답자 4명은 좁은 범위 내에 묶여있을 것으로 봤으며, 2명은 10% 혹은 그 이상의 상승을, 또 다른 2명은 가장 가능한 결과로 10% 조정을 각각 예상했다.

강세론자들은 도쿄증권거래소(TSE) 측의 더욱 강력한 기업지배구조 요구가 외국 투자자들을 불러 모으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고, 일본은행의 초완화 통화정책 또한 전망을 밝게 한다는 주장을 폈다.

스미토모 미쓰이 DS 애셋 매니지먼트의 선임 시장전략가 이치카와 마사히로는 "현재 외국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을 사 모으고 있어 닛케이의 상향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에 말했다.

그는 연말 33,500을, 내년 중반까지 35,100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세론자나 약세론자 모두 기업 실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또 닛케이지수 종목들의 많은 수가 수출업체인 만큼 중국의 회복에도 주목했다.

노무라증권의 선임 주식 전략가인 이케다 유노스케는 "중국 경기가 약화하는 만큼 기업 전망에 관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는 올해 중반으로 가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에 닛케이지수가 30,000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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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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