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3차 협상이 진행된 가운데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47포인트(0.41%) 오른 2,567.55에 거래를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이 3차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낙관적인 결과를 예상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에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아직 가시화된 성과는 부재하지만 디폴트 가능성의 일축과 협상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원40전 내린 달러당 1,312원70전에 장을 마쳤다.
지난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으로, 지난달 17일(1,311.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투자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4천억 원 넘는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11억 원, 53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2.2조 원 순매수)과 기관(1.7조 원 순매수)은 4조 원 가까이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조 원 가까이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테슬라를 추월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배터리 관련주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2.50%)과 삼성SDI(1.43%), 포스코퓨처엠(3.09%) 등이 올랐다.
코스닥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12포인트(0.84%) 오른 859.16에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601억 원 순매수)과 기관(231억 원 순매수)이 동반 사자에 지수를 견인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에코프로비엠(2.96%)과 에코프로(0.53%), 엘앤에프(5.18%)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