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6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23일 발표한 '2023년 6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6월 종합 BMSI는 97.3(전월 90.8)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BMSI란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되며,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미이며, 해당 조사는 53개 기관의 채권발행자, 운용역, 중개, 분석 등 업무 담당자 100명이 응답했다.
설문응답자의 89%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1%는 25bp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융투자협회는 미국 5월 FOMC에서 긴축 종료 신호가 확인된 가운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오며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금리 전망 BMSI의 경우 88.0(전월 91.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보합세였다.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는 발언이 이어진 만큼 금리하락 응답자도 감소했다.
협회에 따르면 응답자의 58%(전월 45%)가 금리보합에 응답하여 전월대비 13%p 상승했고, 금리상승과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각각 27%(전월 32%), 15%(전월 23%)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111.0(전월 120.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하는 등 물가 둔화 흐름이 뚜렷해 물가 안정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6월 물가보합 응답자가 증가했으나,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하락 응답자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환율 BMSI는 91.0(전월 90.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부채 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 확산과 함께 경제지표 개선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어 달러 약세의 재료로 작용해 환율하락 응답자가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