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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연속 동결 유력…"연내 인하"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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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연합뉴스가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 모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3연속 동결을 예상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어두운 경기 상황이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무역수지 적자도 예상보다 오래갈 것 같다"며 "얼마 전까지 환율과 미국 금리 정책 등을 고려해 한은도 좀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했지만, 이처럼 경기가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라도 금리를 올릴 이유는 사라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소비 반등세도 미약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이 물가 안정 효과보다는 경기 위축 위험을 더 키울 것"이라고 진단했고,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도 "고금리가 소비, 투자, 주택가격 등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반년에서 길게는 1년의 시차가 있다"며 "고금리 여파가 하반기부터 나타나면 소비 회복세는 지난해보다 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국내 물가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든 점도 동결 전망의 배경으로 꼽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금리 동결을 시사하면서 한은도 금리를 따라 높여야 하는 부담이 줄었다"고 했고, 박 이코노미스트도 "연준 역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만큼 한은은 동결 결정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금통위나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질문에 최근 여러 차례 "인하를 논의하기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지만, 3연속 동결로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가 사실로 굳어지면 전문가들과 시장에선 연내 인하 전망도 더 늘어날 수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10∼11월께 한은이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이라며 "다만 그 시점에서 미국 연준이 아직 금리를 내리지 않았을 테니, 미국 눈치를 보고 천천히 내릴 것"이라고 예견했다.

안 선임연구원도 "경기 하강,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와 함께 올해 4분기부터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공공요금 인상 등에 여전히 불안한 물가, 사상 최대 수준인 한·미 금리차에 따른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와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한은 입장에서 당분간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상승 폭이 줄고 있지만, 수준 자체(4월 3.7%)는 한은 물가 안정 목표(2%)보다 훨씬 높다. 금리를 낮추려면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며 "연준보다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내리려면 물가는 물론 외환시장도 안정돼야 한다. 따라서 연내 금리를 내릴 여건이 조성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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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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