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부상한 인도가 신도시 8곳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 뉴스통신 PTI는 18일(현지시간) 중앙정부 주택도시업무부 산하 'G20 유닛'(G20 Unit)의 M B 싱 국장이 인도 중부 마디아 프라데시주(州)내 최대 도시인 인도르에서 열린 '어번 20'(Urban 20·U20) 회의에서 PTI 통신과 별도로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U20은 주요 20개국(G20) 도시들의 협의체로 주요 도시 문제들을 토론해 G20 협상에 상정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는 오는 9월 수도 뉴델리에서 G20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싱 국장은 제15차 재정위원회가 보고서를 통해 신도시 건설을 추천했다면서 "재정위원회 추천 이후 주(州) 정부들이 중앙정부에 26곳의 신도시를 건설할 것을 제안했으나 심의를 거쳐 현재 8곳 신도시 건설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위원회(finance commission)는 인도 헌법에 따라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소집하며, 중앙정부와 28개 주 정부간 재정문제를 조율한다.
싱 국장은 중앙정부가 적절한 시기에 신도시 위치와 건설 일정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기존 도시들이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신도시를 건설해야 한다"면서 "기존 도시 외곽이 무분별하게 확대되면 기존 도시의 기본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만약 신도시 1곳이 개발되면 최소 200㎞의 반경 안에서 사회적, 경제적 활동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도시 건설을 위한 재정적 지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앙정부가 신도시 건설 계획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인구는 올해 4월 말 14억2천577만5천850명이 되면서 중국 본토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유엔 경제사회처(DESA)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인구는 지난해 약 14억2천600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산된다.
유엔 예측에 따르면 인도 인구는 2030년 15억명을 넘어선 뒤 서서히 증가하다 2064년에 17억명으로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인구 증가로 국내 자원에 대한 엄청난 압박이 가해지고 환경오염, 빈곤, 사회적 불안 등이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