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돼 있는 서울 중구 을지로 3가역 일대가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전날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상지는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과 북측으로 청계천 사이에 위치한 곳이다.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돼 2016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시는 이곳에 '개방형 녹지'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개방형 녹지는 민간대지 내 지상부 중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의미한다.
시는 건폐율을 기존 60%에서 50% 이하로 축해 전체 대지의 39%인 1,517㎡를 개방형 녹지로 계획했다.
대상지의 동측 수표로변에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서측 을지로 9길변과 남측 삼일대로 12길변에는 녹지와 어우러진 보행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정비계획으로는 개방형 녹지 도입, 친환경 기준 적용, 기반시설 제공 비율 등에 따라 용적률 1,115%이하, 높이114m 이하를 적용했다.
기부채납 예정인 토지는 정비기반시설로서 대상지 주변의 교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도로 확폭 및 을지로3가구역 내 공원 조성을 위한 일부 부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건축물은 업무시설 1개동 지상24층 규모로 지어진다.
1층에는 공공보행통로를 비롯해 개방형녹지와 연계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한다. 개방형녹지 내 선큰(지상에 노출된 지하공간)은 지하부 입점할 근린생활시설 공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안 통과는 녹지생태도심을 구현하기 위한 시발점으로서, 향후 추진될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서도 도심 내 녹지와 어우러진 공공공간을 적극적으로 유도·확보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녹색도시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