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훈풍에 한때 2,49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기관과 개인의 매도우위 속에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4%(0.89포인트) 오른 2,480.24에 장을 마쳤다.
미 낸드플래시 반도체 2·4위 업체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이 합병협상을 가속화하면서 종합반도체 업종이 2% 넘게 상승한 것이 특징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홀로 2,167억 원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은 667억 원, 1,063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미디어·엔터(4.61%), 전선(4.37%), 종합반도체(2.54%) 등이 올랐고, 자동차(-2.98%), 통신서비스(-2.23%), 자동차부품(-2.05%)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 흐름이 좋았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0%(900원) 오른 6만5,4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가 전 거래일 대비 4.63%(4,000원) 오른 9만400원을, DB하이텍이 전 거래일 대비 1.58%(900원) 오른 5만7,8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사총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2.64%), 네이버(-2.12%), LG에너지솔루션(-0.92%)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2.22포인트) 오른 816.75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3억 원, 801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624억 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JYP엔터(20.84%), 에코프로(5.76%), 에코프로비엠(2.46%), 엘앤에프(2.24%), 오스템임플란트(0.05%)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제약(-0.25%), 카카오게임즈(-1.29%)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모두 큰 움직임을 보이진 안았으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경우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 이벤트가 반도체 업종의 상승 흐름을 이끌었고, 2차 전지의 경우 특정 종목위주로 움직였으나 그동안 많이 오른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