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카시 美 하원의장, 부채한도 협상 난항 시사
“매카시 의장 ‘양측간 이견’ 발언…디폴트 우려 고조”
매카시 의장 “이번 주말까지는 반드시 협상 타결돼야”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재회동하는 가운데, 매카시 의장이, 우리는 여전히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며, 협상의 난항을 시사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정부가 마치 적극적이고 낙관적으로 이번 사안에 나서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자신이 볼 때는 그저 회담을 하는 것처럼 보이길 원할 뿐 그 어떤 것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는데요, 어떤 부분에서는 마치 디폴트를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까지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모두 여러차례 지연돼 왔던 협의 일정에 대해, 나름 부정적이지는 않은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백악관도 일정 대화에 일부 진전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고요, 매카시 의장도 회동 지연이 문제가 있다는 신호는 아니라고 일축해 왔었는데, 매카시 의장이 이 날 갑자기 양측간 이견이 있다는 분위기로 말한 건, 아직 이렇다 할 만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16일 재회동에서, 부채한도 협상의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미국의 디폴트 위기감은 더 고조될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중에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고, 상·하원도 메모리얼데이 전후로 휴회하기 때문입니다. 매카시 의장은 부채한도 상향 관련 법안의 통과에 필요한 시간을 언급하며, 꼭 이번 주말까지는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2. 머스크, 美 SEC와의 '테슬라 내용 트윗 게시' 관련 소송 패소
머스크, 지난해 스톡옵션 가치 13조원대 증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과 관련된 내용을 트위터에 올릴 때 회사 변호사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한 미국 SEC의 지침에 반발하며 항소했지만, 다시 패소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CNBC는 뉴욕 맨해튼 연방 항소법원이 머스크가 SEC와의 2018년 합의를 끝내게 해달라며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전했습니다.
SEC를 상대로 한 머스크의 소송전은, 무려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테슬라 상장폐지 소동에서 비롯됐습니다.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검토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번복했고, SEC는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묻겠다며 머스크를 주식 사기 혐의로 고발했죠? 이후 머스크와 테슬라 법인은 도합 4,000만달러, 우리돈으로는 약 536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테슬라의 사내 변호사들이 머스크의 트윗 일부를 미리 점검해 비슷한 사안의 재발을 막기로 SEC와 합의하며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머스크가 테슬라의 생산 관련 수치나 신사업 분야, 재정 상태와 관련한 내용을 트위터에 올릴 때 사전에 변호사들의 승인을 받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2021년 11월, 트위터에 자신의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할 수 있다는 글과 함께 이에 대한 찬반을 묻는 설문 조사를 벌였고요, 이후 일주일간 테슬라 주가는 15% 이상 하락한 바가 있습니다. 이에 SEC는 머스크가 2018년 합의 사항을 위반했는지 따지는 조사에 착수했고, 머스크는 이 같은 SEC의 조치가 자신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지난해 3월 소송을 제기한 건데요, 이 소송에서 다시 한 번 졌다는 결과를 이 날 받아들게 됐습니다.
머스크에게 닥친 악재 하나 더 짚어보겠습니다. 지난해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2,000억 달러에 가까운 자산을 날린 머스크였죠? 그런데 스톡옵션에서도 천문학적인 피해를 봈습니다. 지난해만 약 100억 달러, 우리돈으로는 13조 4,000억원이 증발했습니다.
3. EU, MS-블리자드 인수 승인…"일부 문제 여전히 잔존"
EU “관련분야 경쟁저하 우려 미미…충분한 해결책 제공”
“MS-블리자드, 美·英 승인 없이는 사실상 거래 무산”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기 위한 한 고비를 넘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월스트릿저널은 유럽에서 무려 687억 달러, 한화로는 9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인수가 성사될 지 주목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많습니다. 여전히 최종 인수까지는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럽연합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라이센스 협약을 수정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관련분야 경쟁 저하'라는 명목 하에 미국과 영국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았던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유럽연합은,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한 겁니다. 유럽연합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게임의 영역에서 반독점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제시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용자가 구매한 블리자드 게임을 모든 클라우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유럽은 어찌저찌 넘었지만, 아직 미국과 영국의 허가가 거대한 난관으로 남아있죠? 마이크로소프트와 블리자드는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영국 경쟁시장청을 대상으로 항소 방침을 밝혔지만, 영국에서 그동안 반독점 결정에 항소해 성공한 기업은 아직 한 군데도 없습니다. 이번 소식에 새로운 기대감이 일기도 하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영국 CMA가 불승인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거래가 끝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4. 美 5월 뉴욕 제조업지수 -31.8로 급락
폴 튜더 존스 "美 연준, 금리인상 종료 예측…주가 상승 전망
미국 제조업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뉴욕 연은이 발표하는 뉴욕 제조업 지수가 -31.8로 집계되며, 전월 수치였던 10.8에 비해 턱없이 낮아졌습니다. 전망치였던 -5도 크게 밑돌았습니다.
뉴욕 제조업 지수는 올해 들어 꾸준히 마이너스권에서 머물다 지난 4월,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한 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된 겁니다. 실제로,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의 17%는 그래도 지난 한 달간 기업 상태가 개선됐다고 답했지만, 절반에 가까운 49%는 4월에 비해 5월의 제조업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고 응답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특히, 향후 6개월간 대내외 경영 여건이 여기서 거의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는 점도, 주목할 만 했습니다. 신규 주문지수, 그리고 수주와 출하량도 말 그대로 급감했고요, 고용위축도 가시화됐습니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뉴욕 연은은 향후 신규주문과 배송이 증가함에 따라 이 수치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억만장자 투자자, 폴 튜더 존스의 발언까지 함께 체크해 보겠습니다. 폴 튜더 존스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후 주식시장은 강세장에 접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준의 긴축종료와 관련해서는, 최근 CPI가 1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좋은 반증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그만둔다면, 주식시장의 상승이 견인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존스는 현재 시장 상황이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중반과 비슷하다고 했습니다. 당시 증시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춘 이후, 1년 이상 오름세를 보였죠? 유사하다면, 이번에도 그럴 거라는 겁니다. 다만, 존스는 주식시장의 오름세가 천천히 일어날 것이기에, 열렬한 강세론까지는 펼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으로 인한 변동성에,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5. 시카고 연은 총재 "5월 금리인상 '가까스로 지지'…은행위기 우려"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인플레·고용 여전히 심각…갈 길 멀어"
애틀랜타 연은 총재 "올해 금리인하 고려 않아…인플레 문제"
오늘은 연은 총재들의 발언이 많았는데요, 차례대로 짚어보겠습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준이 5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간신히 지지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그렇게 빠르게 나아지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그간 이어진 연준의 금리인상 효과가 아직 시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불확실성이 큰 시기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인내심을 갖고 평소보다 더 많은 경제지표들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굴스비 총재는 은행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그 영향이 작지 않다며, 은행권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갈 길이 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추후 몇 달 동안의 긍정적인 수치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 목표치까지 내려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축했습니다.
마지막 발언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경기 침체가 있다 하더라도 적어도 올해 안에는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내려가야 하는게 가장 큰 임무라며, 자신의 기본 시나리오는 2024년 이전에 금리인상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스틱 총재는 사실상 지금 시점에서는 인하보다는 인상 가능성이 더 높다고 조언했는데요, 다만 최근 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가리킨다는 점은 낙관적으로 본다며,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는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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