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1위 보험사죠, 삼성생명이 펫보험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생명보험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전문 자회사 설립을 통해 펫이나 사물보험 등 보다 다양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생명이 반려동물 전용보험, 일명 펫보험 전문 자회사 설립을 검토 중입니다.
현재 손해보험 계열사인 삼성화재가 내부적으로 펫보험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에 있는데,
화재뿐만 아니라 삼성생명도 이 TF를 통해 직접 자회사 설립 신청에 나서거나 지분 참여를 하는 방식으로 펫사업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기존 보험회사가 펫보험 등 전문분야에 특화한 보험 자회사를 둘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반려동물은 현행법상 물건으로 분류돼 손해보험사만 펫보험을 판매할 수 있는데, 생명보험사도 별도 자회사를 세워 관련 보험을 취급할 수 있게 한 겁니다.
특히 삼성생명은 과거부터 생명보험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데에 공감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시장 확대 방안 논의를 적극 이어왔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에선 펫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만큼, 삼성생명은 화재와의 콜라보를 통해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가입할 수 있는 복합 보험상품 개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를 시작으로 플랫폼서비스에 금융상품을 함께 탑재하는 '임베디드보험'까지 확대, 사실상 생·손보가 융합된 시장에 본격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다른 대형 생보사인 교보생명도 현재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영토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생명보험은 손해보험사와 비교해서 큰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종신보험을 팔 수 있다던지, 변액보험을 팔 수 있다던지 하는 것들인데…과거 15년 전에는 큰 메리트였지만 지금은 그다지 소비자 수요면에서 큰 장점은 아니거든요.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고…]
저출산과 고령화 역시 심각단계로 접어들면서 생명보험산업 성장의 한계도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손해보험업권과의 경계를 허무는 보험업계 지각변동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