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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 보상' 부산 광안대교 농성 50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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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 광안대교에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며 13시간가량 농성을 벌이던 50대 남성이 119구조대원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A(55)씨가 광안대교 상판과 하판 사이 난간에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A씨는 택시를 타고 해상교량인 광안대교를 건너가다 상판 중간쯤에서 하차한 뒤 난간으로 내려갔다.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과 소방, 해경은 광안대교 하판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해상에 구조정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A씨는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에 대한 생계비 지원과 보상, 부산시장 면담, 관련 조례 제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박형준 부산시장을 대신해 이성권 경제부시장이 현장에 나가 A씨 설득을 시도했으나, A씨는 난간과 몸을 벨트로 묶으며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공대와 위기협상팀을 현장에 배치하고 A씨 친척과 함께 설득작업을 이어갔다.

그러는 사이 119 구조대가 난간으로 접근해 농성 시작 13시간 만인 오후 6시께 A씨를 무사히 구조해 경찰에 인계했다.

1960∼1992년 부산에서 운영된 형제복지원은 경찰 등 공권력이 강제 수용한 부랑인 등을 대상으로 강제노역·가혹행위·성폭력 등 각종 인권침해를 자행했다.

부산시와 위탁계약한 1975년부터 1986년까지 총 3만8천여명이 입소했는데,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 수만 65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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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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