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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애플이라지만…"헤드셋 4백만원은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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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혼합현실(MR) 헤드셋으로 그동안 지켜온 스스로의 규칙을 깨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애플은 이르면 내달 5일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7년간 개발해 온 스키 고글과 같은 형태의 MR 헤드셋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헤드셋은 여전히 실험 모드로, 다음달 공개가 된다고 해도 빨라야 가을에나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공급망에 정통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는 MR 헤드셋의 임시적인 공개로, 제품이 완전히 만들어진 뒤 시장에 선보였던 애플 제품의 그동안의 경로와는 다르다고 WSJ은 지적했다.

또 가격은 3천 달러(401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많은 소비자가 이용하기에는 높은 가격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메타버스에 막대한 투자를 해오고 있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지난해 내놓은 최신 고급 제품인 메타 퀘스트 프로 모델의 3배 수준이다.

아울러 이 MR은 내부에 배터리가 장착되지 않고 외부 배터리를 들고 다녀야 하는데, 이는 애플의 전형적인 디자인과 큰 차이가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애플이 이번 MR 헤드셋을 내놓게 되면 2014년 애플 워치 이후 내놓는 주요 제품으로는 거의 10년 만이다.

애플이 여전히 공개 시점을 바꿀 수 있지만 경영진과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이상적인 버전을 만드는 데에 너무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더 이상 공개를 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또 일부 투자자는 소비자들이 메타버스에 돈과 시간을 쓸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고, 일부 얼리 어답터는 이 기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메타버스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도 애플은 그동안 각각의 제품에서 시장을 크게 확장하면서 이런 반응들을 잠재워 왔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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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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