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잃어버린 입지를 만회하고자 도요타 자동차(TM)가 기존의 300억달러에서 추가로 70억달러 이상을 더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는 오는 2030년까지 EV부문에 1조엔, 미화로는 약 74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더 투자해 총 투자금은 약 370억 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토 코지 도요타의 신임 최고경영자는 "도요타는 그간 전기차에 대해 상대적으로 느리게 접근했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전환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먼저 2024년 3월에 마감하는 현 회계연도에 전년도 판매량에 5배 이상 많은 20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단계는 2026년까지 연간 EV 150만대 판매를, 2030년에는 350만대의 전기차량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신규 모델 10개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사토는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그리고 베터리 전기차량을 포함한 생태 모델의 다양한 옵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전기차 부문에서의 성공적인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비전을 전했다.
지난달 사토 최고경영자는 "도요타가 투자 확충과 전기차에 집중할 새로운 부서를 별도로 구성하는 등 전기차로의 전환에 가속화를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날 도요타는 1분기 순익이 5,522억엔(미화 약 40억달러)와 매출 9.69조엔(미화 약 720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익은 전년 동기의 5,338억엔(미화 약 39억달러)에서 2.7%, 매출은 7.75조엔(미화 약 576억달러)에서 19%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