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가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의 조성과 사업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10일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당시 발표된 미래파트너십 기금 조성의 후속조치다.
김 대행은 "12년만에 한일 간 셔틀외교가 명실상부하게 복원됐다"며 "양국 정상의 노력에 힘입어, 한일관계는 날로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 양국 간 화이트리스트 국가 복원 등 경제교류 또한 어느 때보다 활발해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위원회는 전경련과 경단련의 회장단 각 4인으로 구성됐다. 한국측 운영위원으로는 김 직무대행을 비롯해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가 선임됐다. 또 자문위원회 좌장은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맡는다.
일본은 도쿠라 회장과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부회장을 선임했고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술원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양 단체는 약 10억원씩 기금 출연을 결정했다. 기금을 통해 한일 미래세대 교류와 산업협력 강화사업을 우선적으로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세대 교류 관련 공동사업은 대학간 교류 강화, 한국고등학교 교원의 일본 초빙과 인틴십 등을 검토한다. 산업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반도체공급망 강화, 자원에너지 안전보장 등 협력과제를 찾아나가기로 했다. 오는 7월에는 서울에서 '한일산업협력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