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긴축 정책이 경제에 시차를 두고 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하락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추가 긴축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경제클럽(ECNY)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돌아올 때까지 금리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내 3인자로 꼽히는 윌리엄스 총재는 정책 향방에 대해 정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인플레이션이 향후 2년 안에 연준의 목표인 2%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연준은 항상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실업률이 현재 54년 최저치인 3.4%에서 4%~4.5% 범위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정책 조치와 효과 사이의 시차로 인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조치가 경제의 균형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5~5.25%의 목표 범위로 0.25%포인트 더 인상하기로 결정한지 6일 만에 나온 것이다. 연준은 FOMC 회의 후 성명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음을 암시했지만 이를 결정할 때 다양한 요소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 성명서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임을 시사하는 핵심 문구를 삭제했다. FOMC의 유권자인 윌리엄스는 “이제 정책 결정은 들어오는 데이터가 무엇을 말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우리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말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고 경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평가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내 기준 예측에서 올해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데이터가 협조하지 않으면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은행 산업의 현재 문제와 그 영향이 정책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특히 신용 조건의 강화와 이것이 성장, 고용 및 인플레이션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윌리엄스 총재는 몇 가지 긍정적인 징후도 언급했다. 그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완화와 고용 시장을 가열하고 임금 상승 압력을 가한 노동 수요 냉각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비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었던 노동 인력 공급 문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