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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 에너지주 '미끌'…버핏의 옥시덴탈, 순익 48%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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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최대 주주인 에너지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옥시덴탈)이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옥시덴탈은 부진한 분기 실적 공개 여파로 장 마감후 1.54% 하락한 주당 58.05달러에 거래됐다.

옥시덴탈은 현지시간 9일 공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와 컨퍼런스콜에서 조정 주당순이익이 전년대비 48% 하락한 1.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조정 주당순익 1.24달러를 대폭 밑도는 기록이다. 옥시덴탈이 기록한 1분기 매출액은 72억 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42% 줄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옥시덴탈이 판매한 원유 가격은 1년 전보다 19% 낮은 배럴당 평균 74.22달러에 판매됐고, 이로 인해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을 통한 분기 수익은 16억 달러로 전년보다 32% 감소했다. 천연가스 가격 역시 미국 내 유통가격은 백만 입방 피트당 3.01달러로 전 분기 대비 약 32% 하락하는 등 에너지 업체들의 수익 둔화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배럴당 100달러를 넘던 전 세계 원유 가격은 올해 1분기 들어 중국의 더딘 경기회복과 산유량 증가 전망 등으로 평균 80달러 수준에 그쳤다. 국제유가는 2분기 들어 OPEC+ 회원국의 감산 합의로 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 배럴당 80달러선을 재차 돌파했으나,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한 달만에 70달러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옥시덴탈은 분기 보고서에서 1분기 석유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하루 122만 배럴로, 올해 연간 생산 가이던스는 하루 195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옥시덴탈이 기존에 제시한 올해 연간 하루 생산량 118만 배럴을 소폭 웃도는 생산량이다.

한편 옥시덴탈은 배당금을 38% 인상하고, 자사주를 매입해 버크셔 해서웨이에 대한 우선주 상환을 시작했다.

옥시덴탈은 퍼미안 분지와 멕시코만 연안 등을 기반으로 한 미국 대형 원유생산업체로 최대주주는 보통주 24%를 보유한 버크셔 해서웨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보통주를 주당 59.62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50억 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과 8%의 배당금을 약정한 우선주 10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하고 있다.

앞서 워런 버핏은 지난 토요일에 미국 네브레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옥시덴탈 지분을 더 매입할 의향은 있으나, 햐후 경영권까지 인수할 계획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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